석도익 <칼럼>

한글날에 부치는 글

돌 박사 2011. 10. 9. 13:36

2011-10-09 오후 1:01:18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석도익 문인협회 홍천지부장 칼럼]
한글의 세계화 그날이 다가온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우리한글이 중국 호남성 장사시 시내 이정표에 써있다. 중국에 조선족 자치구인 연길에는 우리 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가슴이 뿌듯하게 차올랐었는데 이번에는 토가족이 많이 살고 있다는 곳인데도 한글이 이정표에 써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국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낄 수 있다.

 

▲ 석도익 한국문인협회 홍천지부장

 

한 나라의 번창은 언어의 소통에 있고 그 언어를 표현하는 글에 있다고 한다.


우리의 말은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림을 그리듯 이 촉각 시각 미각 감각 후각 어느 것 하나 사실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 없고 이런 우리말을 우리글인 한글로 쓰지 못하는 말이 없으니 우리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은 진작부터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세계 어느 나라말이 이렇게 색깔하나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그림을 보듯이 표현할 수 있을까?  파랗다. 파릇파릇하다 푸르다 새파랗다 푸릇푸릇하다. 푸르딩딩하다, 푸르스름하다, 또한 움직임이나 소리도 시냇물이 졸졸 흐르다. 굽이쳐 콸콸 흐르다. 느릿느릿 여울져 흐르다. 로 표현할 수 있을까? 또한 시큼하다. 새큼하다. 시다. 달다, 달달하다, 달콤하다. 달착지근하다. 새콤달콤하다. 등 구색 맞추어 잘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예의를 근본으로 하는 나라답게 존댓말 하래말 등의 예의범절까지 아우르는 우리말은 오랜 세월 다듬어지고 아름다워져서 보석같이 쓰여 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일직이 이 아름다운 말을 가지고도 중국의 한자로는 그 표현을 다 쓰기 어려웠으나 위대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시하여 이 한글로 씀으로서 말과 글의 문화는 새롭게 창조되어 우리 문화는 전 세계로 벋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간역사에 사대사상 노예가 되고 다시 일제강점으로 뒤집혀진 역사의 질곡을 겪으며 우리민족정신 말살정책으로 문화는 왜곡되어 현재까지도 바로 잡지 못한 부분이 구석마다 잔재해있어 가슴 아프다.


해방이 되면서 외국문물의 급물살에 휩쓸려 정신이 없었던 우리의 문화가 이제 제자리에 서서히 홀로서기를 마치고 세계의 문을 열고 비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것이 더 좋은 줄 모르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여 거리마다 국적불분명한 외래어 외래 글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리글과 말을 다듬고 가꾸어 나가야할 언론이나 방송매체에서조차 이해하지 못할 외래어 외래 글이 순화되지 않은 채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때 한심하기 그지없다.


한글은 유치원에 가기도 전인 어린아이들도 자기의 이름은 물론이고 원만한 의사표현을 글로 쓰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음은 한글이라는 우수한 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재가 크고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노벨문학상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우리문학이 세계에서 뒤떨어져 있다거나 훌륭한 문인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한참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리의 말과 글로 써진 문학작품은 어떠한 외국의 문자로도 번역하기가 모자라고 버겁기 때문인 것이다.


한글로 된 문학작품을 심사위원 중에 한사람이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당연히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 많은 문인들이 수상했을 것이다.


세게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을 알아보는 사람 많고, 지구 구석구석 우리나라 사람 안가 사는 곳이 없다. 또한 우리말을 알아듣고 원만한의사는 통할 수 있는 외국인도 늘어나고 중요한 곳에서는 한글이나 한국말로 안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경쟁력이 대단하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현실이 우리의 아름다운 말과 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한글이 뒷받침 되어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멀지 않아 우리 한글로 표시된 우리제품이 전 세계의 진열대에 진열되어있고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한글 이정표가 세워져 있을 것이다.

 

 

홍천인터넷신문(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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