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이 무궁화고장에서 2008년에 무궁화메카도시로 선정되면서 축제도 한서문화제에서 나라꽃무궁화축제로 바꾸어서 개최하고 있다.
무궁화축제로 하면 자연히 주인공인 무궁화가 피어있는 때이어야 함으로 축제개최기간은 여름 우기를 피할 수 없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비도 지루하게 뿌렸는데 하필이면 축제기간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애써 기획하고 준비한 보람도 없이 심술궂은 비로 말미암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나라꽃무궁화축제가 잘되고 안 되고 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축제의 주인공인 무궁화나무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턱없이 부실해서 보여 줄만한 곳이나 특색 있는 이야기 거리도 없어서 관심을 가지고 달려온 외지 분들마저도 실망하고 돌아가야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 열린 무궁화심포지엄에서도 발제자들이 언급했듯이 이제 매년 축제만 개최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무궁화 고장으로 30여년을 한세문화제를 치러 왔고 무궁화메카도시로 선정된 홍천에서 보여 줄만한 무궁화나무가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홍천군민으로서 깊이 자성해볼 일이다.
해마다 모여서 즐기기만 했지 무엇 하나 만들어놓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홍천에서 무궁화메카도시로 선정되기까지는 한서 남궁억 선생의 후광이었으나 어찌되었건 우리고장에 복이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궁화메카도시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홍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이고 나가서 국가적 목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메카도시로 선정되었으니 이제 메카도시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메카도시로 선정이 안 된 지방에서조차 무궁화를 테마로 기획하고 조성하며 무섭게 앞서 뛰고 있는 실정이다.
무궁화메카도시는 2008년 선정하여 시설완공이 2013년인데 6년의 기간에 벌써 3년이 흘러갔다.무궁화메카도시를 어떻게 기획하고 추진하여 명품도시로 만들 것인지는 이미 계획이 되어 있겠지만, 전군민이 머리를 합치고 힘을 모아 이루어내야 할 과제로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홍천을 사랑하는 어느 분은 무궁화 고장으로서 홍천에 있는 각 산 정상에라도 무궁화나무 몇 그루씩 심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궁화 고장에 무궁화는 어디에 심던 많이 심겨져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무궁화 메카도시로서는 보다 멀리 보는 안목과 장대한 구상이 있어야 할 것이며 오랜 기간을 공들여 만들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공상적인 생각으로는 남산이라도 좋고 시내에서 접근이 용이한 산자락이 넓은 공간을 가진 지형이 완만한 높은 산에다 우리나라 한반도 모형으로 무궁화 반도를 조성해봄이 어떨까 한다. 남북한을 합쳐 18개도와 울릉도 독도 백령도 까지 만들고 숲속 뱃길을 만들어 놓는다.
분단된 모양이 아인 통일된 한반도 모형에 각 지역마다 특성을 살려 나무와 식물을 조성하고 무궁화나무사이로 도로를 만들고 이정표도 세워 한반도를 하루에 걸어서 관광할 수 있게 해보자! 꿈만 같은 무궁화메카도시 사업을 무궁화의 고장 홍천에서 해내자!
물론 생각같이 모든 여건이 맞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궁화의 고장인 홍천에 앞날과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홍천에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적 사업일수도 있기에 중앙정부에 지원요청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방화 시대다. 내 지방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영원히 뒤로 쳐질 수 밖에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을 인용해보며 무궁화의 고장 홍천 땅에다 무궁화 나라를 만들어보자!
무궁화 나라가 완성되고 무궁화 꽃이 한반도 지형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날 즈음이면 전 국민이 몰려올 것이며 무궁화 향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구촌에 수많은 사람들은 무궁화의 이상을 찾아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횡단하여 무궁화의고장홍천에 무궁화나라를 찾아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홍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곳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홍천군은 무궁화의고장에서 무궁화메카도시로 나아가서 무궁화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온 군민이 함께해 줄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