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기적 하늘이 돈짝만 한 산골에서 어리광으로 자란 13살 막내가 하루아침에 서울로 올라온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기적이었다. 중.고등학교 6년중 다니다 말다 야간으로 겨우 3년간 학교에 나간 후 육사에 간 것도 기적이다. 영예의 졸업장을 거머쥐고 소위로 임관하여 부대에 배치된지 몇 개월 만에 부하들을 못살게 구는 고참 대위를 패주고 무사한 게 기적이었다. 월남전에 가서 갓 중위가 되어 한국군 위에 군림하려 한 미군 소령의 발밑에 대고 M-16 소총을 연발로 발사한 후 무사한 것도 기적이다. 22개월간의 월남전 전투 생활로 몸무게 47kg이었던 내가 정일권의 애첩 정인숙의 남동생을 쥐어패서 정일권 국무총리가 김계원 참모총장에게 “지만원 중위를 처벌하고 결과보고 할 것”이라는 전통을 보낸 데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