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작품

스스로 1

돌 박사 2007. 7. 21. 21:07

 

스스로 

 상현문자인 한자의 천자문에서는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라고 시작된다.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인 넓고 거친 우주 속에 있는 이 지구는 수많은 행성 중에 하나인 땅덩어리다.

 태양계에서 세 번째로 가까운 지구는 달을 위성으로 갖고 있으며 자전의 주기를 24시간 태양을 바라보며 하루 걸려 한번 돌면 낮과 밤이 뒤바뀐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의 주기는 약365일이며 극반지름은 약6,357km 적도  반지름은 약6,378km 타원체를 이루고 있으며, 지각맨틀 지핵부로 이루어져 있다. 표면 면적은 약 5억2천만 ㎢ 이며 70%가 바다이다.

 우주에서 유일하게 선택받은 지구에는 공기와 물이 있음으로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생겨났을 것이며, 이들은 수 억만 년을 생존을 위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가장 빨리 진화하여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은 이 자연을 이용하여 살아왔고 이제 이용을 지나 모든 것들을 정복하고 포식하기도 모자라 끝없는 욕심은 자연계의 질서마저 마음대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본다.

 저 처참하게 일그러져가는 땅덩어리를 보라! 사람은 자연을 이용하여 생명을 키우고 먹을거리와 입을 거리를 얻어내고 비바람 막을 집을 짓고 살던 주민이 더 이상 아니다.

 산 정상에 올라 자연을 정복한 정복자로 군림하여 땅속에 구멍을 숭숭 뚫어가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뒤져서 꺼내 쓰고 버리는가 하면 산을 깎아 바다를 메우고 땅거죽에는 탄탄한 콘크리트로 도배를 하고 검은 석유찌꺼기로 만든 아스팔트 도로는 넓고 길게 늘어나고만 있다.

 사람들이 편한 생활을 하기위한 에너지 찌꺼기는 공기와 물을 오염되어가고 있어 이제는 자연정화의 능력에 한계를 지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우려해오던 환경오염은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해주는 오존층마저 구멍이 뚫어져 그 폭이 무섭게 넓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로 전지전능한 창조주가 창건한 지구에 생태계의 질서정연함은 감복하지 아니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 강산은 어찌될 것인가?

 아무리 좋은 시계를 결혼예물로 받아 애지중지 했다한들 한평생 시간이 틀리지 않고 돌아갈 수 없는데 이 지구는 아직까지 한 번도 털컹거리거나 쉬거나 멈추지 않고 큰 고장 없이 잘 돌고 있어 밤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이하 계속-

                                    석도익 작 수필 <자연을 자연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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