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인재은행을 열자

돌 박사 2024. 1. 12. 21:09
소설가 석 도 익

( 칼럼 )

   인재 은행을 열자.
            
넓은 내가 흐른다하여 홍천(洪川)이라는 지명이 되고, 홍천군의 9개면 1개 읍의 지천을 모두 모아 한 품에 안고 400여리 굽이치는 물길에 수 태극을 만들며 흐르는 홍천강은, 화서 이항로의 홍천예찬과 같이 ‘강물은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으며, 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들은 막막할 정도로 넓지 않고 궁색할 정도로 좁지 않다고 했듯이, 산 높고 물 맑고 사람 좋은 홍천은 나라꽃 무궁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최고의 더위와 간혹은 최하의 추위로 가끔씩 소문나는 곳이긴 하지만, 모든 풍수재해가 피해가는 곳이며, 마을마다 좋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건아들이 군 생활을 하며 함께 사는 마음 든든한 고장이다.

부모는 자식위해 허리 휘게 가르쳐 고급인력으로 내보내고, 부족하기만 한 인력은 외국인에게 의존해야 하니 근심걱정도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그 꿈은 고향과도 같은 것이다. 도회지에서 낳고 자랐더라도 고향이라는 곳은 태초 어머니의 태반이기에 그 아늑하고 포근함은 그림과도 같은 조용한 농촌을 고향으로 그린다.

인생극장 1막에서는 젊음을 불태웠던 삶은 도전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아등바등 살았다면, 지친 몸을 추스르고, 계속되는 2막에 무대를 열어야 하는 전환기에 활동의 무대는 아늑하고 포근한 어머니 품 같은 고향이요. 살구꽃 피는 전원을 설계할 것이다.

인생에 모든 꿈이 담아있는 누구나가 고향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홍천일수 있다. 홍천은 제주도 전체 면적 보다 조금 작아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과 산림 그리고 다양한 해발고도를 갖춘 덕분에 사과와 양봉, 고랭지 채소, 약초 등의 재배가 가능한데다가 청정 계곡을 낀 곳이 많아 채소 과일 작목 외에 관광객을 위한 민박 팬션 등이 가능해 귀농 귀촌인 들로 부터 인기가 높다.
홍천군에서는 귀농귀촌인구 유입은 농촌인구 감소를 해소하는 긍정적 측면이 많은 만큼 귀농귀촌 유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 등을 개발해 추진하여 귀농 귀촌 인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인생2막에 고향의 꿈을 꾸며 전국에서 귀농 혹은 귀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조연으로 또는 감독으로 일하던 주인공들이 제 2막의 무대를 무궁화의 고장으로 옮겨서 열연하고자 찾은 귀촌 귀농인 들이 홍천인구에 7분에 1이 넘었다.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사회에서 앞서가던 분들이고 경제적으로도 궁하지 않아 삶의 질이 풍요하고 여유를 갖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이 분들 중에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던 연예인도 있고, 인기 가수도, 응원 높은 운동선수하며, 기업의 대표나 기획자 문학인 화가 음악인 정치인 등등 누구하나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던 사람들이 우리군민으로 함께하고 있다.
우리고장이 복을 많이 받아 발전할 수 있는 필요한 자원인 인재가 많은데다 귀농귀촌인의 인재까지 영입되어 인재력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설레는 꿈을 꾸며 찾아온 지역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되어 어울리지 못하고 융화되지 않아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도 쓰일 곳 없이 방치되고 이웃 없이 외로움에 지쳐버려 결국은 귀농귀촌을 후회하며 다시 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하니 그들의 귀중한 재능을 산촌에 묻어버리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인재은행을 열고 지속 관리해야 한다. 우리고장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인재를 등록하여 이들의 재능을 정보화하고 재능을 기부 받아 지역발전과 문화융성에 쓰임을 논하고 연결해주어야 한다.

지역 행사에 필요한 아나운서 연예인 가수 악단 등에 참여시키고 각종 연구 강연 등이며 체육인 예술인등도 외지에서 모시지 말고 인재은행에 등록한 지역인재를 우선 참여하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고장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이들은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고장에 살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며 제2의 고향으로 자리 잡을 것은 당연하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데에 감명을 받고 고마움과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주민들도 이들을 깊이 알게 되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옛날부터 낙향한 선인들에 의해 지방에 인재가 육성되었고, 아름다운 삶의 문화가 생성되어 찬란한 역사를 만드는데 기여되었다.

굴러온 돌의 쓰임새를 제대로 알고 쓴다면 박힌 돌도 움직이게 되어 함께 지역이 발전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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