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수필화)

여름

돌 박사 2022. 8. 29. 22:54

  


                  여름
                            석 도 익

무성한 숲 사이로 햇살을 고르게 펼치려 하지만
얇은 잎 새 하나 들추지 못해 키 높이기 경쟁이다

역마살운명을 타고나 머물 수 없는 구름은 하늘을 덮고

음양의 만남은 운우의 정으로 비를 쏟아 내리는데

배부른 강물도 고향으로 가는지 발걸음 빠르다

건너편 산과들 흐르는 강물에 몸을 담구고 푸르게 자라 꽃피우고 열매맺이는 계절이니 여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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