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비가 내린다

돌 박사 2022. 6. 15. 07:58

비가 내린다
오랜 기다림과 바람의 응답을 비웃는 찬바람으로 빗겨 가더니만.
그래도 가져다 먹은것이 있기에 트름하듯
재빛하늘 쥐어짜내듯.
비가 내린다
갈라진 피부에 연고같이 발라지고
해묵은 고목에 이끼가 파랗게 살아나고
조용히 내리는 비는 가지에 걸린 한점 바람이라도 씻기워 내릴듯 한데
마음속에 메마른 그리움도 적셔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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