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넓은 내(洪川)이야기

척야산 문화수목원 탐방기

돌 박사 2019. 4. 26. 21:50

  하늘은 흐리고 봄비는 가끔 훗뿌리던 날 4352년 .4월 26일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동창기미만세운동기념사업회에서  조성한 "척야산 문화수목원"에 갔습니다.

 꽃샘 바람에 진달래 꽃이 산길에 흩떨어져 쌓인 오솔길을 살포시 지레 밟으며, 이제 봉우리져 햇살좋은 날을 기다리는 철쭉의 붉게 다문 입술을  보며 역사의 민족정신이 깃든 곳에서 민족정기를 흠뻑 받으며 척야산을 올랐습니다.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동창마을  척야산에 조성한 척야산문화수목원 전경 안내도 앞에서 갈길을 재본다.

  산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꽃잎을 떨구기 시작한 진달래 꽃이 여인의 미소마냥 수줍게그 속에  숨어 비친다.

  동창기미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사무실이 있고 이곳이 척야산 수목원의 입구다.

 산벗꽃 진달래 개나리 . . .   봄 꽃들을 시샘하는지 하늘이 흐리고 기온은 내려가는데 이게 마지막 꽃샘추위인것 같다.

아직은 화초며 야생화들이 눈을 뜨지 않은 이른봄 아마도 봄볕이 더 필요한듯 . . . .

                                              

  산을 오르기전 넓은 광장이 있다 이곳이  민족정기 광장이다. 우람한 민족정기 비가 광장을 지키고 있다.





  민족정기 광장 윗편광장에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조명한 광장이다.  멀리 관개토대왕 비가 서있고 옆에는 발해 석등이 민족정기 광장을 밝히고 있다. 이는 실물과 모든게 똑같으며 만주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돌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위대한 모든 분들의 삶과 우국충정의 자취를 새긴 비들이 위대한 역사를 전한다. 



  숨가쁘게 산을 오르면 그 첫봉은  꽃속에 꽃봉우리 같은 청로각이 척야산을 지키고 있는 듯 한데 정에 올라 마을을 바라보면 평화스러운 동창들이 가즈런히 한눈에 들어온다..


 가수 이미자님이 부른 척야산 진달래 노래비가 진달래 산길에 단아하게 서있다.

   아름다움은 자연이고 그 자연을 더욱 소중히 가꾸고 . . . . .

  자연을 찾는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 편하게 쉬게하는 배려가 산 전체에 담겨있다.

 자연을 이용하고 그 아름다움에 공을 들여 사람과 함께 하려 함이니  자연인듯 조경인듯 . . . .

  아름다운 비경은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고 누구와 함께라는게 더욱 중요하다는데, 바라볼 수있는 요망대까지. . . .

   이러한  오솔길은 사람만 다니는 길이 아닌듯  . . . .

  이토록 가꾸기가 결코 쉽지만은 아닌데. 30여년간 일구어낸 보람이라고 한다. 이사업에 수입이라곤 1원도 없고 모두가 자신의 사비로 만들고 가꾸었다 고 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민족정기를 심어주고 풍요로움을 주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이를 만들고 가꾸어온 동창기미만세운동기념사업회 김창묵 회장님의 뜻이라 한다.

  진달래가 지고 이제 철쭉이 봉우리져 다음 순서를 대기하고 있다. 이곳에는 겨울 빼고는 늘 꽃이 피어나게 수백종의 식물이 심겨져 있다.

참! 겨울에는 더 멋진 꽃이 핀다는데 그건 바로 눈꽃과 상고대 라고 합니다.


   척야산에 최고봉으로 . . . .

  소나무 뿌리가 세월을 이야기 해주고, 오솔길이 역사를 기록해 간다.

                                       

  최고봉에 낮으막하게 은거하고 있는 청류정이다. 이곳에서 저멀리 동쪽을 응시하고 있다. 동창 3.1운동을 주도한 김덕원 의사가 함께한 동학도들을 기다리는 듯 . . . . .


 이제 오름이 끝나고 내려가야 하는 길이다. 잠시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쉼터 .. . . .

  길이 닳을 까  걷기도 아까운 길이다. 꼬불꼬불 열두구비. . . .  발걸음이 알아서 천천히 띠어진다.

 야생화 나물 다람쥐 약초 . . . .볼것도 많고. 다리도 풀리고 여유롭다.

 시원한  계곡 옹달샘물에세 살고 있는 금붕어가 사람이 들여다 보면 그늘에 숨는다, 산골 처녀같이 . . . .  

   하산길 또한 아름다움의 극치인데 날씨가 잔뜩흐려 그 아름다움을 그리지 못했다. 카메라가 후진 탓인가? 아님 미세먼지 때문인가?

  하신길 마지막 쉼터 도원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아서 이야기라도 한다면 금상첨화의 장소라 할수있겠다.



  산  아래 평지는 양묘장인듯 많은 수목들이 심겨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이곳은 갖가지 양묘가 많다. 수목원에 심겨질 묘목들이다.



  척야산 심장에서 나오는  영천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산을 오르고 내려서 목이마른 분들에게 필요한 약수다. 영천수라고 하는데 표주박에 떠서 일곱모금을 마셨다.  몸과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척야산의 추추돌인양 암벽으로 되어진 곳 중간의 바위를 뚫어서 만든 동창보(보주 김군보)가 농경문화재로 등록되어진  곳이다. 이 물로 동창뜰이 비옥한 논으로 바뀌었는데, 근자에와서 편리를 구실로 만든 이 도로는 하천을 돋우고 만들어 기암절벽인 자연과 농경문화재 보물이 휘손되였다. 안타깝다. 행정당국에 안목없음이.

  지금은 시멘트 보로 개량되어 내촌 동창들에 물을 그 옛날과 같이 흘려보내고 있어 보에 쌓인 퇴적물을 퍼올린 작업흔적도 있는데 치우지 앟아 . . . .


  동창보에 대한 해설 표지가 있다.

농경사회에 획기적인 치적인  동창보를 개인이 만들어 농업에 혁신을 이룩한 보주 김군보의 치적을 기리는 전각이다,

 동창보를 건설한   김군보의 치적을 칭송하며 세운 비다.

 암벽 사이에 심은 자목련이 한창 만발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벼락바위라는 곳이다. 이곳에 대한 설화가 지금도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는 듯 하다.

옛날 이곳에 물귀신과 도깨비가 자주 나와 춤을 추며 괴성을 낸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밤길 다니기를 꺼려하였던 곳이다.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벼랑길로 오르락내리락 왕래할 때 한 해에 한 명씩 물에 빠져 죽거나 강가에 소를 매어 놓으면 소가 물속으로 들어가 죽는 일이 발생하곤 하였다.   어느 날 밤 뇌성 번개가 천지를 진동하고 비바람이 몰아쳐 고목이 쓰러지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폭우가 두어 시간 쏟아지더니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벼락이 떨어지고 폭풍이 일었었다. 잠시 후 천둥 번개가 멎고 빗소리도 그쳤다.   밤새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날이 밝자 마을의 논밭을 돌아보던 중, 이곳의 절벽에 벼락이 떨어져 바위가 산산조각이 나 강에 흩어져 지금과 같은 풍경을 이루었다고 한다.   강바닥에는 기암괴석이 서게 되는 등 개벽을 이루었는데 한구석에 커다란 지네가 죽어 있었다. 말로는 사람이 올라타니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로는 인마의 희생도 없었고 평온한 마을로 살게 되었으며 이곳을 벼락구미(구비)라 일컬어 내려온다고 한다. 벼락구미 앞으로 흐르는 강에는 정말 기암괴석의 바위가 많아 강이 아름답다. 지금은 이곳의 전설을 담은 표지석이 서있다. 벼락구미 끝자락은 ‘숫돌머리’다. 

 

  동창보를 건너 척야산문화공원 입구로 돌아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 또한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가 생각나게 한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진달래 꽃 아름따다 뿌리 우리다. 살포시 지레밟고 가시옵소서 ...

   출발 1시간 30분만에 돌아 왔다. 몸과 마음에 민족정기를 받고 눈에는 꽃을 가득 담고서 .....

이곳 척야산 문화수목원을 분신과 같이 아껴만들어 놓으신 동창기미만세운동 김창묵 회장님께 머리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