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주인공을 잘 뽑아야 한다

돌 박사 2016. 4. 4. 20:44

 

2016-04-04 오전 9:13:24 입력 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 주인공을 잘 뽑아야 한다

요즈음 모 TV에서 히어로(hero)를 찾아내는 프로가 있다. 영어를 왜 써야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의로운 일을 한 주인공을 찾는 내용으로 아직은 살맛나는 사회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히어로(hero)란 주인공이라는 뜻이다. 잘 쓰지도 못하는 소설을 어쭙잖게 쓰고 있는 필자지만 주인공만은 심사숙고해서 만들고 있다. 평소 지지리 못난 짓만 하다 보니 소설작품 속에나마 주인공을 내세워 뭐든지 척척해내서 성공하게 하여 내가 못 이룬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뿌듯하게 느끼고 싶어서다.

 

부모들이 못 배우고 못 벌어서 힘들게 살았으니 자식들에게만은 많이 가르치고 잘살게 해주어서 고생 없이 살게 하려는 마음에서 자식들에게 거는 기대가 꿈만 같이 크다. 또한 우리지역발전을 위한 꿈도 지역구를 대표해서 선출하는 주인공인 국회의원이 이루어주길 기대한다.

 

지역구주민 140~280만 명 이내에서 국회의원 1명이니 여기에 당선되려고 정당공천 경선까지 해야 하고, 다시 다 당의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예비주인공들이 저마다 무지갯빛 공약을 내걸고 쫓아다니며 허리를 굽힌다.

 

실로 잘나고 힘 있는 예비 주인공들이니 여러 명 다 뽑아서 올려 보내면 낙후된 이지역구가 하루아침에 확 달라지게 발전 할 수 있겠다 싶지만 더는 뽑을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국회에서 당리당략만을 위하여 난동 파괴 폭언 욕설이 난무하여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후진성이 스스로도 부끄러웠던지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으나 이 역시 그 법이 발목을 잡아, 국회에서 해야 할 일도 하지 못하는 뇌사상태의 식물국회가 되었었다.

 

20대 후보들의 선거공약을 보면 지역발전을 위하여 엄청 많은 일을 하겠다고 한다. 도대체 국회의원의 임무가 무엇이기에 현역의원들의 의정보고서도 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지역발전을 위하여 예산 따온 것들만 즐비하게 나열해 놓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민에 의하여 선임된 국민의 대표자로 국회를 구성하는 공무원으로서, 국익우선과 청렴의 의무가 있다. 여기서 국회란 전국적 차원의 정치적 과제에 관한 입법적 기능을 수행하고, 국가예산의 심의(審議)·의결(議決)을 하며, 중앙정부를 감독비판하는 임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국가 발전을 위한, 예를 들면 테러방지법을 발의한다던지 국회선진화법 폐기를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다 라든가 국가상징물인 국기 국가 국화를 법안발의 준비라던가 그런 의정활동보고서는 별로 없고, 지역개발을 위해서 뭘 했다는 것뿐이다.​​ 이러한 일을 하자니 입법기관이고 감독기관의 국회의원이 정부기관에 손 벌리고 예산구걸 다녀야 할 것이다.

 

물론 낙후된 지역을 위해 국회의원이라는 힘을 써서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도 좋겠지만 이 역시 언 발에 오줌 누기며 서로 예산만 뜯어가려고 한다면 그중에서도 힘 있는 의원 지역구만 살찔 수밖에는 없다.

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을 하기위한 제안이나 법안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것이 우리의 주인공들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제 우리지역구의 주인공을 뽑아야 한다, 이참에 당리당략과 지역구민에 매달려 손발이 묶이고 머릿수만 채우는 의원이 아닌 국태민안을 염려하고 국리민복에 앞장서 정의롭고 소신 있게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주인공다운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국운융성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