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새해에 바람

돌 박사 2010. 1. 2. 16:32

 

 

2010-01-01 오전 10:35:26 입력 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새해에 바람



새 달력을 걸었다. 숫자만큼이나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지나간 달력을 떼어내고 단기로는 4343년 서기2010년 1월 1일 첫 숫자부터 시작되는 새해 아침이다.

 

모든 분들이 복을 듬뿍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과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기원 드린다.

 

올해는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은 농민들의 단체인 농업협동조합의 각 단위조합에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필두로 풀뿌리 의회 기초의원과 시 군지자체 수장, 그리고 광역의회 의원 시장 도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는 숨 가쁜 해다.

벌써부터 많은 지도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단체와 지역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후보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훌륭하고 일 잘할 사람들이라 다 뽑아주어 서로 많은 일을 하게 하였으면 좋겠지만 그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하여야 하는 선거에 유권자 로 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것에서 좋은 것을 고르기 힘든 법이다. 이것을 집어 들고 보면 저것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한다. 이틈을 이용하여 상대를 깎아 내리려는 자는 흠집을 찾아내던가. 없는 흠집이라도 만들어 흔들기도 한다.

 

선거열풍이 너무 소란스러워 뒷전에서 몰라라 하고 내 일이 아닌 양 관심을 놓아버리는 일 또한 없지 않아 유권자를 포기한 무권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순간의 선택이 자신에게만 후회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크게 관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하여 결정되고 소수에 의하여 이끌려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다수의 결정으로 선출된 지도자는 전체를 포옹하여 하나로 융화시킬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져야하고 다수는 전체를 의미하는 것임으로 지도자의 잘 잘못 또한 전체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도자로 앞세워놓고 따라가지는 않고 뒤에서 비방하는 일 또한 지역발전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 자치가 뿌리를 내려가는 과정인 지금이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자립도가 낮은 군소지자체에서는 중앙정부의 지원금으로 간신히 연명하여가며 자립하고자 발버둥치는 작금에 현명한 지도자는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가 하면 우둔한 지도자를 둔 지방은 아직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것이다.

 

국가가 무었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고 있을 때는 지났다. 우리 지역에서는 무었을 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해 내야 하는 지방화 시대다.

세상을 앞서보는 안목과 주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이를 다듬고 다독일 수 있는 감시 감지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의회에는 유능한 주민의 대변자를 찾아서 보내야 할 것이다.

 

인사는 잘한다고, 말 잘한다고, 지연 학연이 있다고, 그에게 딱 한 번 주어진 유권자 행사를 할 것인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 누가해도 똑같을 것이니 관심 없다고, 무권자가 될 것인가?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볼 일이다.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선출한 지도자들이 새로운 청사진을 펼치고 열심히 일하여 우리지방이 눈부시게 도약해 나가는데 함께 동참하여 일하고 싶은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홍천인터넷신문(ejkim11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