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태어나서 가장먼저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다. 귀여운 아이가 태어나 아빠를 보고
배냇짓을 하고 더 자라면 아빠라
부르고 도리도리 짝짝 쿵을 하고 개구쟁이 되면 아빠가 말이 되어
등에 태우고 놀아주고 더 자라면 목마를 태워 구경을 가기도 하며 아이가 아빠가 친구로 보여 질 때 까지는 아버지는 아빠이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커서 또래와 어른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면 아버지도 자연스럽게 아빠에서 아버지로 변해져야 한다. 자식의 잘못을 호되게 꾸짖어 주고 잘한 것을 길게 칭찬을 해주고 사람 사는 본보기를 스스로 보여줌으로서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느껴질 때 자식들은 어느 날부터 아빠라는 호칭에서 아버지라 부르게 될 것이다. 다 큰 자식들이 아직까지도 “아빠”라고 부른다면 아직 무엇인가 부족한 아버지다. 또는 며느리가 아닌 내 자식들이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자식들에게 왕따를 당했던가. 아니면 지나치게 무서운 아버지일수도 있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도 그 말씀이 두고두고 생각나는 사람이며, “아버지”는 언제나 자식들의 가슴에 묻어 있는 이름이다. 석도익 작 수필 <아버지라는 이름 중에서> 인생선 / 남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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