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수필화)

쏜 살같이

돌 박사 2008. 12.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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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여자 궁도대회 광경)

 

                    쏜 살 같이

 멀리 보이는 과녁을 향해 양다리에 균형을 맞추어 힘을 주고 몸을 바로 세운다. 천천히 활을 들어 화살을 정확하게 메기고 활 잡은 손에 힘을 고정시키고 과녁에 화살을 겨냥하여 화살촉 선이 활에 닫는 감각을 느낄 때까지 시위를 힘있게 당긴다. 그리고 숨을 멈추고 조준하여 과녁중심에 살촉이 보이면 미련 없이 화살을 놓는다.

 활을 떠난 화살은 정말 빠르게 바람을 가르며 허공을 날아간다. 쏜 살같이 날아가는 화살을 우리는 세월에 비유하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한번 시위를 당겨 쏜 화살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잘 쏜 화살은 과녁을 명중하지만 그러치 못한 화살은 빗나가 버리고 만다.               -이하 생략-  

 

                               석도익 작  수필  <국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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