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작품

농심

돌 박사 2007. 5. 12. 10:46

          농    심 ( 農 心 )


 천지를 창조하고 만물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어 생태를 보존해 가며 살게 한것이 신의 뜻이라고 한다면,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이용하여 곡식을 심고 가축을 키워 내는 일이야말로 생명을 준 신이나 생명을 가꾸는 農心이야 말로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원망은 하되 노하지 아니하며 땅을  내 살과 같이하여 땀 흘린 만큼 거둘 수 있다고 믿는 진실이 여기에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야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와야 한다.

심은 대로 나오고 가꾼 만큼 거두어 드리고 거둔 만큼 값이 나가면 農者天下大本 일터 제발 생산되는 만치 땅값 오르고 소비되는 만큼 땅값 내렸으면....

 곡식은 내가 심었으되 하늘이 보살피고 땅이 길어내는 것이라 생각하는 農心의 진한 사랑은 전원을 녹색으로 채색해 평화롭고 황금색 들판이 풍요롭다.

 하느님을 못 보신 분이 있으면 논밭에 서있는 농부를 보라 그가 바로 생명을 키우는 하나님을 닮은 분이시다.    - 이하생략 -

                  석도익 작 수필 <農者天下之大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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