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을 언제 보았던가요.
올 여름 내내 나는 흑백TV 화면만 켜놓고 살았네요.
구름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새들이 날지 않았어요.
하늘 TV가 고장난거 맞죠?
도대체가 극한호우.폭염주의, 경고, 경보가 세상의
주인공처럼 설쳐대고 사네요.
나는 집을 쫓겨난 듯 하고 풀벌레 소리는 여름을 건너 뛰는 중인가 봐요.
왜 그럴까요.
당신 밥상에 공책 펴놓고 연필로 써보네요. 아무래도 모르겠으면 말입니다
나를 사랑한다고 크게 쓰세요.
내 이름 석 자는 설마 알겠죠?거기서부터 실마리를 찾으세요.
여름이 입적할 테니까요.
가을이 다비식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알있죠!
푹푹 삶네요.
우리 사랑도 한 번 삶아 봅시다.
지치지 마시고요.
마음이 고요하게 시원하십시오.
사랑합니다. 🥀🎸 공(空) https://m.youtube.com/watch?v=NjivN_OoO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