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 날은 꽃중에 꽃 무궁화가 피고 또 피어나기를 100일 이상 피어나는 꽃이 절정에 이르는 8월 8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무궁화는 민간 단체의 주도로
2007년부터 매년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무궁하다는 의미의 무한대 기호(∞)를 사용해 8월 8일로 한 것이다.
하지만 무궁화의 날은 현재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화로 법제화 추진을 하고 있을 뿐 정부 공식 기념일은 아니다.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제정하지 않았을뿐 전국민의 가슴에 나라꽃으로 피어나는
관습법으로 자리매김 했다.
『8월 8일 ‘무궁화의 날’ 제정 과정과 의미』
무궁나라 누리집에 한 어린이의 “왜 무궁화의 날은 없나요?”라는 글로부터 시작된 무궁화의 날 만들기! 그로부터 2년여 만인 2007년 8월 8일, ‘무궁화의 날’이 제정됐다. 다시 17년이 흐른 오늘, 무궁화의 날의 제정 과정과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자.
◼ 어린이들이 만든 ‘무궁화의 날’
8월 8일 ‘무궁화의 날’은 무궁나라 소속 ‘무궁화 어린이 기자단’이 중심이 돼 1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의 서명을 받아 만들어졌다. 서명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소속된 학교 수는 650여 학교로 이는 우리나라 전국 초등학교 수의 1/10이 넘는다. 그리고 무궁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적 서명을 받기도 했다. 또한 정부(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인 ‘어린이 신문고 의회’에서 ‘8월 8일 무궁화의 날 제정’에 관한 특별 정책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무궁화의 날’은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날이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자.
2006년 3월, 무궁나라 누리집에 한 어린이의 “왜 무궁화의 날은 없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무궁나라에서는 ‘무궁화의 날’ 제정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고, 4월부터 무궁화 어린이 기자단과 함께 ‘무궁화의 날’ 만들기를 본격 시작했다. 기자단은 학교, 학원, 이웃을 찾아다니며 서명을 받고, 서울숲 등에서 가두서명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4월 13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서명자 명부를 전달하고, ‘무궁화의 날’ 제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부 담당 부서에서는 ‘무궁화의 날을 정부에서 공식으로 제정하기는 어렵다’는 회신을 5월 보내왔다. 아이들의 실망감이 컸다. 그러나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의 뜻이 다시 모여 2007년 7월 1일부터 서명운동이 다시 시작됐다. 7월 13일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2차 가두서명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들의 활동에 감명받은 부모님, 선생님, 학교 등 많은 분이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23일 만에 1만 명 서명을 돌파했다. 기대 이상의 참여였고 그것은 발로 뛰어다닌 우리 어린이들의 땀의 결실이었다. 한편 8월 7일 정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어린이 신문고 의회)가 열렸다. 이 어린이 국회에서 ‘무궁화의 날’을 만들기 위해 활동한 내용이 공식 정책보고회 형식으로 발표됐다.
이렇듯 어린이들의 뜻과 땀이 모아져 마침내 8월 8일, 대한민국 국회와 울릉도(독도)에서 동시에 ‘무궁화의 날’이 공식 선포됐다. 국민에 의해 나라꽃으로 정해진 무궁화. 이번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무궁화 기념일을 만든 것이다. 더욱이 그 선포 장소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여서 더욱 뜻깊다.
◼ 8월8일은 어떻게 정해졌나?
‘무궁화의 날’을 8월 8일로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무궁화가 전국적으로 가장 힘차게 피어있는 시기이다.
② 숫자 8을 옆으로 누이면 무한대 기호(∞)가 되고 끝이 없다는 '무궁(無窮)'과 의미가 같다.
이외에도 국민이 기억하기 쉽다는 점, 이날이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시기인 점, 역사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날로 확인된 점도 고려됐다.
‘무궁화의 날’을 만들기 위해 무궁화 어린이 기자단이 중심이 돼 1만 명의 뜻(서명)을 모아가고 있을 때 무궁나라에서는 언제를 무궁화의 날로 선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각계의 자문을 구했다. ‘무궁화의 날’을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만들고는 있지만 날짜 선정만큼은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차로 역사학자・민속학자・정치학자・변호사・언론인・문화예술인・정부 관계자・무궁화 관계자 등 20여 명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이 운동에 앞장선 어린이들의 의견도 무궁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1차 의견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시기로 하는 것이 좋겠다’ ‘역사적으로 흠이 있는 날은 피해야 한다’ ‘국민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시기가 바람직하다’ ‘국민이 기억하기 좋은 날로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8월 8일과 8월 10일을 무궁화의 날로 잠정적으로 추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2차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이 내용을 무궁나라 누리집에도 올려 일반 국민은 물론 서명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의견도 청취하였다. 이에 전문가 대부분이 8월 8일을 추천하였고, 어린이들도 8월 8일에 동의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무궁화의 날’을 8월 8일로 결정하고, 이를 언론에 공식 발표(2007.8.1.)했다.
◼ ‘무궁화의 날’로 시작된 국회 법률안 발의와 정부 종합계획 수립
무궁화의 날 선포 이후 뜻밖의 일들이 이어진다. 2008년 무궁화의 날 첫 번째 기념식장에서 무궁화의 날이 어린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날인 것을 현장에서 알게 된 국회의원 한 분이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며 법 제정을 즉석에서 어린이들에게 약속한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에서 법률안이 발의됐고, 이후 무궁화 관련 법률안을 경쟁하듯 발의해 오늘까지 무궁화 법률안이 사회적 관심사로 논의되고 있다.
한편 정부(산림청)는 2008년 법률안이 발의되자 관련 정책을 다시 챙기기 시작, 그해 가을 무궁화 선양 관련 종합계획(시장친화적인 무궁화 확산 종합계획)이 수립되는 계기가 됐다. 이 계획에 따라 수백억 원을 지원하는 무궁화 중심도시들이 만들어졌으니 이 또한 결국 이 어린이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가상징이다. 무궁화는 우리 강역에 피어나 유구한 기간 우리 민족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온 꽃이다. ‘무궁화의 날’은 이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어야 한다. 오늘 우리와 무궁화 간의 관계를 어린이들이 새롭게 만들고 이어줬다. 8월 8일, 무궁화의 날! 우리 어린이들이 서명을 받기 위해 뛰어다녔던 마음을 헤아려 소중히 하고 빛내가자.
(글. 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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