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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박사 2023. 8. 3. 22:58


🟣대학병원 두뇌학과에서 두뇌 움직임을 측정하는 의학적 검사입니다.
정신 순발력, 색채, 시력, 판별, 인지능력, 치매예방 효과, 매일 골라서 해보세요.  
스트레스 확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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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제가 강남역 사거리에서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을 때 3분의 전직 대통령을 각각 사저에서 직접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세 분의 사저와 박정희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던 감회를  당시 2009년 여름날에
몇 자 썼던 워드 파일이 아직 제 컴에
남아있어서 올려 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사저는
일국의 대통령이 살았던 사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그만 방 3개와 거실 1개로 꾸며진 단독 1층짜리 주택은 소박하고 검소한 소시민이 사는 모습 그대로였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3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안의 까만 호마이카 서랍장 위에 자신들의
작은 인물사진 액자가 놓여 있었고 다섯 식구의 작은 가족사진은 그 위의 벽에 걸려서
주인 잃은 어두운 방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국가를 걱정하며 백성들이 잘사는 모습을 꿈꾸며
청와대로 이사 가기 전까지 이 조그마한 방에
두 부부는 이부자리를 깔았었다.

2005년 난,
DJ의 사택과 YS의 사택을 방문하여 그분들과 면담한 적이 있었다.

DJ의 사택은 엘리베이터가 있고 접견실에는 화려한 실적들로 둘러싸여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이 부실 정도였다.

YS 사택도 그러한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DJ 사택에 비해 규모가 작으며 훨씬 검소하게 보였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사가는 그 두 곳에 비하면 창고 수준이라고 한다면 결례가 되는 말 일까?

육영수 여사는 청와대 생활을 할 때
맏딸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해진다.

“근혜야, 우리가 청와대에서 나가면 다시 신당동 집에서 살 거야.” 60.70년대 국가와 백성들이 못 사는 것이 한이 되어 오직 우리민족이 잘살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올인한 두 분의
귀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으며,

지금 신당동 집은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가에
있는 화려한 치적과 수많은 전리품 대신,
오래된 사진 액자 몇 개만이 고적하게 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기개와
힘 있고 온화한 정기가 서린 숙연함과 애틋한 따뜻함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총격당해 병원 응급실 실려
왔을 때 긴급 처치에 참여했었던 의사 중 한 분이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 그분의 허리띠는 많이 낡고 해져 있었으며 차고 있었던 시계는  흠집이 많이 나고 흔히 볼 수 있던 세이코 시계였으며 멕기가 벗겨진   넥타이 핀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치장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지요...
저도 참 많이 놀랐답니다.”  

나의 머리엔 수많은 영상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많은 생각에 잠긴 나를 깨우듯 박근혜 대표의 사촌 언니인 홍 여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님.
그분은 국민을 향하여
“이것이 잘못되었으니 이렇게 고쳐야 한다!” 라고
직설적으로 꾸짖은 최초이자 마지막 지도자였습니다.  지금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국민을 찬양하고 국민의 인기만을 소중히 여기고 있답니다...”

난 간단히 대답했다
“홍 여사님.  두 분의 영혼과 이 겨레의 러브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의 대답을 홍 여사님은 무심히 받아넘기며 인사했다.
“여튼 근혜 사진 잘 찍어 줘서 너무 감사해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만 여태껏 이렇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잘 없었거든요.. 근혜가 좋아할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좀 부탁드려도 되겠죠?  담 엔 제 사진도 멋지게 좀 찍어 줘요. 늙고 못났지만... 호호”

잔잔한 미소를 띠며 식당 문을 나서는
홍 여사님의 호리호리한 뒷모습이 초연해 보였다.

[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해 늦은 봄날이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가정주부가 영부인께 편지를 보내왔다.
80이 넘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데 행상을 하던 남편이 병이 들어 몇 달째 장사를 못해 가족이 굶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날도 영부인의 지시로 예외 없이 쌀을 싣고
가서 그곳을 찾아갔다. 찌그러질 듯한 집을 찾아 방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희미한 등잔불 밑에서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가 누가 찾아온 줄도 모르고 수북이 담은 밥 한 사발과 국 한 그릇을 놓고 식구들은 차례대로 한 숟갈씩 번갈아 밥을 입에 떠 넣고 있었다. 밥은 흰 쌀밥이었다.
  
순간 나는 ‘굶는다고 하더니 돈이 생겼으면
잡곡을 사서 먹을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좀 흘러 방안의 어둠에 적응되는
내 눈으로 어둠침침했던 방안이 차츰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는 그 할머니가 먹던 하얀 쌀밥이
다시 눈에 들어 왔다.

그것은 쌀밥이 아니고 밥그릇에 수북이 담긴 아카시아꽃이었다.
  
쌀을 전해주고 청와대로 돌아온 나는 대통령 내외분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먹을 것이 없어 노모께 흰 쌀밥 대신 흰 아카시아꽃을 드시게
하던 그 아들 내외에 관한 보고를 했고
말없이 나의 이야기를 듣던 육 여사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고 박 대통령은 드시던 수저를 내려놓고 두 눈을 감은 채 깊은 시름에 잠기셨다.

그 후로 나는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꽃을 보면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함께 꽃을 따먹던 옛 동무와 아카시아 꽃을 먹던 성남의 그 할머니 생각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육 여사와 박 대통령의 침통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 회고담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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