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빌려온 좋은글

오늘은 ㅡ

돌 박사 2022. 6. 16. 09:07

몇 번의 바람이
아귀틀린 문을 두드리고 간 뒤에
아침 해가 건너편 벽에 창문만한 스크린을 걸어놓았다.
유일하게
볕이 드는 때다.
방은 낮 동안 무덤처럼
갇혀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것을 안
낮달이 잠시
들릴 것이다.
오오 눈부시게 고요해서
누가 불러주기 전까지
낮달은
잠이 들지 모른다.
나는 자물쇠를 채우지 않을 것이다.
긴 슬픔 같은 방에서
낮달이 입적하지 않게.

아침에 만나는
투명한 햇빛은
희망처럼 설렘을 줍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듯이...
보람된 날 되십시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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