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합니다.
난청 같습니다.
목 잠긴 바람의 휘파람소리가
건너편 산에 가닿습니다.
그때야
언 저수지에서 까마귀 떼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모두들 어디에 있을까요.
귀꽃 같은 내 동무들은.
서풍은 저수지를 얼려놓고
물무늬 빛 하늘에는
오늘도 별들이 시퍼렇게
뜨는데...
겨울 한 철 꽁꽁 언 저수지와
눈길은 유일하게 신나는 놀이터였지요.
지금은 철새들만 날아와
머물다 떠난 다네요.
봄빛 해맑은 날 그때 동무들 모두 모여
들꽃처럼 흐드러지게 웃고 싶습니다.
그대도 물론 오십시오.
건강하고 뜨거운 날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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