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

미친놈

돌 박사 2020. 11. 14. 22:03



<책 머리에>
꽤나 오래된 지구도 고장 한 번 없이 열심히 잘도 돌아간다. 그 위에 터 잡고 사는 무리들도 멀미하나 안 느끼고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다.

신이 이 땅에 관리자로 쓰기위해 사람을 만물에 영장으로 창조한건 어쩌면 실패작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을 런지도 모른다.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지라 지구덩이를 다 파먹고 나면 신에게 도전할 것 같으니 말이다.

누구든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서너 권은 될 거라고 한다. 살아온 이야기 속에는 아마도 못다 이룬 꿈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힘없고 뒷배 없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들을 힘 있고 영리하고 죽지 않는 주인공을 내세워 내가 못 이룬 꿈을 척척 이루어내는 소설로 써 냄으로서 작품을 쓴 작가나 이를 읽는 독자의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이 소설의 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 단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꿈도 제대로 이루지 못함으로 독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맛을 제공하지는 못하더라도 혼탁한 세태 속에서도 바른길을 찾아가고자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독자들과 벗이 되었으면 한다.

4350년 가뭄으로 메마른 초여름에
누리 석 도 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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