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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존칭

돌 박사 2020. 8. 13. 14:28

야당 정치인들은 방송에서 박정희 前 대통령을 ‘박정희’ 또는 ‘박정희 정권’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박통’이라고 하는 건 예사다. 그런데 언론과 국내 좌파세력은 주적(主敵)인 김정은에게는 ‘노동당 제1비서’라는 직함을 꼬박꼬박 붙여주고 있다.

최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韓日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각하’라는 불렀다고 복수의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있다.

이는 우리 언론이 수준 이하 임을 자인(自認)하는 것이다.

自國의 대통령은 비하(碑下)하면서 우방국 首相에 대해 존칭을 사용한 것을 가지고 문제삼는 언론들은 정작, 主敵 김정은에게 직함을 꼬박꼬박 붙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각하(閣下)라는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

한자를 모르니 그저 나쁜 말이겠거니 짐작만한다는 것이다. 각하는 나쁜 뜻이 아니다.

우리가 편지 쓸 때 상대방을 높이기 위해 이름 뒤에 귀하(貴下)라 붙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방을 높이는 존칭의 표현으로 각하라는 말은 두루 쓰였다.

사실 張勉(장면) 정부 때까지 軍 지휘관(사단장 이상)들도 각하라고 불렀다.

각하라는 의미도 격(格)을 따진다면, 사실 한참 아래다.

가장 높은 존칭의 표시는 황제를 뜻하는 폐하(陛下)이다.

폐(陛)는 섬돌, 즉 높은 곳에 이르는 계단을 가리키는 말이니 폐하(陛下)는 섬돌의 아래라는 뜻이다.

중국 자금성의 섬돌을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궁전의 섬돌이 엄청나게 길다.

신하는 섬돌 아래에 서고, 황제는 섬돌 위쪽에 앉는다.

섬돌 위에 있는 황제에게 아뢸 대는 직접 임금에게 주상(奏上)하지 않고, 섬돌 아래에서 호위하는 근신(近臣)을 통하여 주상했는데, 폐하란 말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의 건물은 위로부터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제(齊), 헌(軒), 루(樓), 정(亭)의 8품계로 나뉘어졌는데, 이에 따라 殿下, 堂下, 閤下, 閣下란 말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나라 임금(조선왕조)은 살았을 때 전하(殿下)라고 불렸다.

이는 중국 황제의 폐하(陛下)보다 한 단계 낮은 諸侯格(제후격)의 호칭이다.

결국 폐하-전하-당하- 합하-각하-제하의 순으로 존칭의 순위가 매겨진다.

영국여왕을 호칭 할때는 여왕폐하를 의미하는 HM Q.E.II라고 표현한다.

우리말로 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폐하”쯤 된다.

보통 His Majesty, Her Majesty, High Majesty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상대방 국가의 수장(首將)에 대해 각하(閣下)라고 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각하는 영어로 표현하면, 이름 앞에 붙는 정도의 호칭이다.

그동안 우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너무 업신 여겨왔다.

박정희 대통령을 줄여 “박통”이라 부르는 게 예사였다.

현재도 左派(좌파)세력은 박근혜 대통령을 호칭할 때 입에도 담지 못할 말로 비칭(卑稱)하고 있다.

언론과 야당은 각하라는 호칭을 문제를 삼기 전에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 불러야 하고, 김정은에게는 호칭 대신 그냥 김정은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ㅡ 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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