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말에게 물먹이기

돌 박사 2014. 7. 5. 12:00

2014-07-05 오전 10:41:19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석도익 칼럼] 말에게 물 먹이기

 



 

요즈음 홍천군에서는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코레일 관광단을 기차역에 가서 모시고와서 홍천관광을 시키고 모셔간다.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관광지 개발이 미흡한데다 그나마 흩어져 연계가 되어있지 않으니 어디서부터 무었을 보여줄 것 인지부터 허둥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코레일 관광으로 오는 분들은 대부분이 돈 많이 안 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은 터라 이곳에 와서 지갑을 열고 가는 확률이 높지 않아 보인다.

 

 

볼거리가 즐비하고 놀 거리가 풍부하며 먹거리가 풍성하여야 하는 게 관광지인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정신없이 몰려다니다 밀물처럼 떠나간다. 이들은 수타사 와 계곡경관 생태숲길의 쾌적함에 반하고 운이 좋으면 가끔 있는 예술행사를 보게 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또한 하이트 맥주공장을 견학하고 시음장에서 마신 짜릿하고 시원한 생맥주를 잊을 수 없다면서, 홍천에 갔다 왔다는 선물이나 기억할만한 타월이나 아이들에게 줄 캐릭터 액세서리 기념품하나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간단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수는 있으나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관광지마다 그 지방에 특산물이며 캐릭터 액세서리 등을 진열해놓고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상점에서부터 길거리 노점 할머니들까지 줄지어 있어서 그 앞을 그냥 지나치기가 미안할 정도다.

 

 

우리 고장 관광지로는 팔봉산도 있지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수타사와 계곡 공작산생태 숲을 다녀가는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하루 수 백 명을 넘는다. 그런데 이런 곳에 음식점이나 구멍가게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고장 토산 특산물과 관광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나 노점은 하나도 없다. 관광기념품 상점이야 캐릭터 등 관광홍보상품을 만들 만한 민간투자자가 없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인근주민들은 수타사 주차장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실 내에 관람회관을 농산물 판매도 할 수 있게 해 주던가 아니면 주변공지에 가판대라도 만들어주고 주민들이 농산물 임산물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가장시급하게 해야 할일은 관광지 특산품등을 홍보할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을 군에서 주도하여 만들어 판매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수입은 적을는지 모르나 우리 고장을 알리고 기억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독한 봄 가뭄을 견디고 옥수수도 익어간다. 주민들은 국도나 군도 길가에 파라솔 받치고 감자나 찰옥수수를 팔 것이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 국도에 목 좋은 곳은 언제부터인가 외지 상인들이 점령하고 홍천찰옥수수라고 팔고 있다.

 

 

외지사람이라고 팔지 못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찰옥수수는 이 고장 것이 아닌데 사가는 분들은 모르고 사가니 맛없으면 우리고장에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홍천군에서 주민들에게 가판대라도 만들어주고 자리를 지정해 주며 정당한 가격 받고 많이 팔라고 군수가 인증해주면 굳이 찰옥수수축제를 열지 않아도 충분히 팔아서 농가소득을 올릴 것이라 본다.

 

 

중앙정부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하여야 하며, 지방자치 관리는 정부의 복지시책을 주민모두에게 고루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며 특히 주민들이 무었을 원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트고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저수지를 만들거나 구거를 시설하여 농업용수를 확보해주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공공시설(화장실 등)확충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대기업의 상점은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재래시장을 위해서는 주차장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미세한 부분의 틈새경제활동에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어야 지방경기가 활성화 되고 발전할 것이다.

안영근 기자(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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