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상달 아흐렛날은 우리글인 한글을 만들어 펴낸 567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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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해진 한글날은 원래 음력 9월 29일 이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1446년(세종28년) 음력 9월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고 기록되어있다. 때문에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한글이 반포된 날로 추정하여 '가갸날'로 기념했고,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면서 양력 10월29일로 정정됐다.
실록에는 1443년(세종25년)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만 나와 있지 한글 창제가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었다. 그 후 1940년 7월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이 발견되었고, 정인지 서문에 반포일이 9월 '상한(上澣)'으로 나와 있어 상순의 끝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한글 창제 500주년인 1946년부터 10월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여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외래종교 창시자 탄생일까지 공휴일로 지정하여 놀고 있는 마당에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한글날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시키는 한심한 일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부터는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복원시켰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우리말은 존댓말과 하래말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아무리 영어가 우수하다 하나 우리말에 알맞게 다 표현하여 번역할 단어를 찾을 수 없다. 우리말은 참으로 아름답다. 말로 그림을 설명할 수 있고, 마음속에 있는 어떠한 의사표시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 세상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이 우수한데 이 말을 글로 쓸 수 있는 한글이야 말로 최첨단의 과학이며 예술이다.
일본의 언어학자이자 판화작가인 노마히데키는 그의 저서<한글의 탄생>에서 “한글의 탄생은 동아시아 문화역사속에서 일대 사건”이었다고 했듯이 외국의 석학들이 칭송하고 있는 우리 한글은 전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어느 나라 어린아이가 유치원에도 가기 전에 모국어로 자기의 이름을 읽고 쓸 수 있을까? 전 국민이 문맹률 0% 대로 진입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한글을 쓸 수 있기에 그를 기반으로 학문을 읽혀 빠르게 세계 속에 도전하여 누구보다도 먼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으뜸인 한글을 시답지 않게 생각하는 모자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고, 한때는 글로벌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앞 다투어 영어마을을 만들기도 하였다.
유엔이 인정한 세계최고의 문자인 한글이 못난이들 때문에 병들고 때 묻을까 염려스럽다. 그 단적인 예로 지난날 업무의 효율을 높인다고 부서의 명칭을 팀(team)이라고 바꾸었다. 그 팀을 이끄는 책임자를 팀장(team 長)이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영어와 한문의 혼성부대다. 도시의 간판이 온갖 외래어로 난무하고 인터넷에서는 한글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렇듯 깊은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국적불명의 말이 한글의 우수성을 그르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한글의 참된 가치를 갈고 닦아 전 인류의 글로 보급시키려는 노력을 정부나 교육관계처와 한글학회. 국립국어원. 또는 사회단체에서 범국민운동으로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세계 역사에서 글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지 못하였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우리상품에도 Made in korea 영문표기와 병행하여 태극마크에 “대한민국” 이라고 표기하면 어떨까? 우리상품에 한글로 국호를 표기하고 나가 세계인류생활에 유용하게 쓰인다면 우리의 한글은 세계인의 문맹을 깨우치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 위대한 한글이 밑바탕을 이루어 세계정상에 열강들과 나란히 서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 칼럼의 내용은 홍천인터넷신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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