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키우는 친구가 강아지를 한 마리 가져가란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갖은 방법을 다해가며 격리시켜 키웠는데도 어느 틈에 새끼를 가져 세 마리나 낳았다며 귀여워하던 개를 쥐어 박는다.
임신 못하게 격리시킨 주인 몰래 임신한 개가 잘못은 아니다. 길가에 잡초도 꽃망울만 맺혔다하면 아무리 뽑아버린다 해도 풀포기의 수분을 모두 꽃에게 집중시켜 말라죽으면서도 꽃을 피우고 씨앗을 영글게 하여 종자를 만들어 번식시킨다. 이토록 번식을 위한 노력은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게는 다 있다.
종족번식은 자연의 법칙이다. 동물은 수컷이 번식능력과 성적본능을 함께 가지고 있음으로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본능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이들의 역사적 사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람도 이외는 아니다. 다만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지고 있음으로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인 교육과 가정생활이 기본이 되어 바른 판단을 하게 됨으로서 자신의 성적본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나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요즈음 날이면 날마다 뉴스거리를 차지하는 것이 성폭력이요. 성범죄에 귀중한 목숨까지 잃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 이때마다 치안당국이나 정부에서는 각가지 묘안을 내놓는가 하면 법을 강화하고 있다.
성범죄자들에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요. 보호관찰에다 전자발찌까지 채워도 안 되니까 성적욕구거세약물까지 투여해야 한다는 데까지 논의되고 있으나 성범죄는 증가일로에 있다. 성범죄는 틀어막고 붙들어 매고 벌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현실은 농촌총각의 결혼문제였다. 열심히 일만하는 농촌총각들이 집집이 혼기를 넘겨버리고 있는 상황은 국가적으로도 전쟁다음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 외국처녀들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면서 돌파구를 겨우겨우 찾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는 국가가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의 남녀 성비가 맞지 않아서 일어나는 병리현상이 아니라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오는 황금만능주의와 사회나 여성들의 인식부족에서 오는 크나큰 혼란이 아닐 수 없다.
외모로 아름다움만 가꾸는 외모지상주의가 속을 채우지 못하였고 쉽고 편하게 많은 돈을 벌려고 하니 힘든 일을 피하게 되며 어려운 가정생활과 구속되기 싫은 자유방종이 결혼까지 기피하게 되어 농촌이나 힘든 일을 하는 가난한 남자에게는 시집갈 여자가 없을 뿐이다. 그러니 도시에는 젊은 여자가 넘쳐나서 유흥가로 쏠리고 농촌마을에는 노인들과 노총각들만 남아있다.
엎친 데 덮친다. 고 여성경찰서장이 관내 창녀촌을 정화하기 시작하면서 여권운동 단체들의 호응 속에 전국에서 성업 중이던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그나마 햇빛이 비치던 일자리를 잃고 어두운 지하로 숨어들었다.
그렇게 했다고 성매매 없는 아름다운 사회와 깨끗한 거리가 이루어 진 것도 아니고, 쫓겨난 이들이 성매매를 하지 않고 여성권위를 회복하고 일자리나 가정으로 돌아가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대다수 성매매여성들은 겉으로 들어 내지 못하고 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하로 숨어들었고 오히려 더 많은 여성들이 가지가지 이름 많은 방들에서 퇴폐영업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버젓하게 호객 채팅하여 수임을 늘리고 있는 실정을 당국에서는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할 수 없도록 법이 준엄하게 여성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명목만 살아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법으로 성매매를 허용할 수는 없겠지만 사회의 필요악이라는 것도 있다, 역사 이래 알면서도 묵인하고 행정과 국민보건을 관리하며 이성을 구하지 못한 어쩔 수없는 사람들의 성적욕구해소를 위해 필요악으로 존재해왔던 것을 대책도 없이 하루아침에 없애버린 것은 그렇게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기 어렵다.
없앴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고 더욱 은밀하게 기생함으로서 정말로 성이 필요한 자들의 성적욕구 해결이 아니고 신성한 성이 아닌 노리개가 되어 유흥으로 전락한 것이 더없는 여권실종이 아닌가 한다.
돈 많고 여유 있고 가정 있는 사람들이 요령껏 즐기는 성 야매로 되어져 사회에 필요악이 아니라 사회 불필요 악이 되어버렸다. 이성을 못 만나 성에 굶주린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성적욕구를 충족시키겠는가? 하녀를 사랑해야 하는 하인이 상전 품에서 노리개 노릇하는 하녀를 보고 있어야 하는 고전에 나오는 야화 같이 다 빼앗겨버리고 충혈 된 눈으로 미친개가 되어 아무여자에게나 성폭력을 감행하는 것이 성범죄자 들이다.
물론 사람으로서는 할 짓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기 이전에 동물적 본능이다. 이들에게 사회적 윤리나 도덕적 관습 가정적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음도 다 국가에서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성 범죄자들에게 벌을 주고 보호관찰을 하고 전자발찌를 채우고 성적거세약물을 투여한다고 성범죄가 줄어든다고 볼 수 없다. 보다 진지하게 근본적인 사회문제에 접근하여 해소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