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술 깨고 돌아오지 않는
맨 정신처럼
까딱하면 겨울바람에 쓸려
네 창문 앞에 느티나무로 서서
불륜이라도 꿈꾸고 싶어서
겨울밤은 길다.
그렇다 대충 얼굴이라도 가리고
어두운 곳에 숨어서
울고 있는 바람의
은밀한 소문이나 채집하며 빚더미 같은 낙엽을 밟을까
가슴 쓸어내리듯
겨울밤은 외로운 것이다.
네 창문을 들여다 보다
내 창문에 도착한 달빛이 조용히 무릎을 꿇고 있다
네 마음의 연정을
달빛 보자기에 싸와
나에게 헌정하듯.
따뜻한 기쁨만 차곡차곡
쌓이는 겨울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음악 외로운 술잔
노래 권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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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v=NluVsH0Q3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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