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음악 카페

한계령

돌 박사 2024. 10. 4. 07:08


문을 다 걸어두어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긴 속눈썹에 감춰둔
눈동자와 마주하듯 순하디.
순한 밝은 햇빛,
만조의 바다가 부르는노래처럼 넘실거리는
하늘의 눈빛.
속이 훤히 비치도록
얇아진 시간의 그늘.
투명해진 날마다       자신이보고 싶어      땅바닥에 내려
서고 싶었던 빨간          꽃잎의 짧지만 긴 존재의 여행.
가을로 씻어서 마지막
내 안의 자물쇠까지
열어두고 너에게          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나.
그런 나를 막지 못하는 가을.
그리하여 환한 빛 속에서
가을과 나는 서로의 그늘 속을 걷다가      증폭된 그리움에
잠이 든다.
너는 가을속에 서있고.
가을 유리창 사이로 보인다.
문을 다 걸어두어도...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가을처럼 사랑합니다.

https://youtu.be/RLevdLXYWwo?si=kjeRRL4t47mX2s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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