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꼭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러시아의 국민시인이며,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푸쉬킨의 詩 입니다.
흔히 러시아는 두 가지 위대한 것을 낳았다고 말해지는데 바로 보드카와 문학이죠.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보다는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위대한 러시아 문학에 있어서도 가장 위대했던 시대가 19세기 후반, 바로 푸쉬킨이 활동했던 시대라고 하네요.
그는 당시 국민 영웅이었으며, 그 위상은
현재도 다르지 않다고 하네요.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푸쉬킨의 동상과
그의 이름을 따온 극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아무튼 그의 일생은 한 줄기 섬광처럼
반짝였지만 또 그만큼 짧았는데 그
비극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푸쉬킨에게는 나탈리아 푸쉬키나라는
어여쁜 아내가 있었죠.
"None but the brave deserve the fair."
그는 16세 어린 나이에 용기 있는 청혼을 했고, 끝내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해냈죠.
나탈리아는 러시아 문학의 발원지이며
문화의 도시인 쌍트뻬쩨르부르그의
사교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소문난 미인이었죠.
반면 푸쉬킨은 외가가 아프리카의 혈통을 받아 검은 피부에 원숭이를 닮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는데··
아무리 사랑에 빠지면 콩깍지가 씐다고
하지만 그 기간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
더 큰 문제는 한번 콩깍지가 벗겨지면 또다시 콩깍지가 씌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
이는 결국 두 사람에게 비극으로 이어지죠.
나탈리아는 여동생의 남편인 단테스 남작과 염문을 뿌리고, 그들의 내연은 사교계에 퍼졌고, 머지 않아 푸쉬킨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죠.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讐)',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할 원수'
원래 ‘아버지의 원수’를 가리키는 이 말은 오늘날 굳이 아버지의 원수에 한하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없을 정도로 미운 놈’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하죠.
사랑이 크면 클수록 미움도 크기 마련,
참을 수 없는 질투와 배신감에 푸쉬킨은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되죠.
마침내 1837년 1월 27일 겨울,
쌍트뻬쩨르부르그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결투가 벌어지는데··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아무리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하지만 순진하게 칼을 들고 덤비는 놈에게 펜으로 맞섰다가는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것,
이 결투에서 푸쉬킨은 단테스가 쏜 '첫 발' 총알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결국 이틀 후 세상을 떠나게 되죠.
러시아인들이 사랑하는 태양이 떨어진 것이죠.
간혹 이별의 순간이 달콤한 만남의 순간보다 더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이별은 헤어짐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지만,
영웅의 죽음치고는
너무 허무하고 안타깝네요.
아무리 만인의 연인은 그 누구의 연인도
아니라지만, 그 후 아내가 바로 재혼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네요.
이상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푸쉬킨의 정적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나탈리아와의
헛소문을 일부러 퍼뜨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당시 황제가 그의 처를 탐해 푸쉬킨을 해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진실은
'Only God Knows' 라고 봐야겠죠.
"Life is short, Art is long." (Hippokrates)
사람은 가도 詩는 남는 것.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이 詩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詩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詩 중의
하나로 남아있죠.
혹시 현재 우울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 있나요?
혹시 현재 힘들고, 좌절하고,
절망적인 일 있나요?
현재의 고통은 시간의 그늘과 주름에
불과한 것,
모든 고통은 순간적인 것이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훗날 모든 것들이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는 것,
항상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오히려
시련과 연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Our greatest glory i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Confucius)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는 것. (공자)
"Failure is another stepping-stone to greatness." (Oprah Winfrey)
실패는 위대함을 향한 또 하나의
디딤돌임을 깨닫는 기회가 되시길··
?러시아 민요 백학(Crane) -
드미트리 흐 보로스토프 스키?
https://m.youtube.com/watch?v=G-hQLv5uaQk&feature=youtu.be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시,
작곡 김효근
https://m.youtube.com/watch?v=U29Lp29V_Hc&feature=youtu.be
☘️ 푸쉬킨(1799 - 1837)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10가지
https://youtu.be/k1IH8CVRa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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