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빌려온 좋은글

권력과 권위

돌 박사 2021. 2. 10. 11:55

권력 vs 권위! 누가 이길까?

이 세 재

“권력(權力)”이란 사전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남을 지배하고 복종시키는 힘. 국가나 행정부가 국민한테 강제적인 행사를 하거나, 행동을 부여하고 박탈하는 힘” 이라고 정의하였다. 폭력은 비합법적이나 권력은 합법적이라는 점에서, 폭력보다 더 강한 무리수를 갖고 있다.

흔히 권력은 마약이자 설탕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물밑에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바로 권력이다. 권력은 사람의 사고방식을 말살시키고 있다. 권력자에겐 타협도 없다. 심리학자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상대편을 증오하는 일에 눈이 멀게 되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진다고 한다. 따라서 “권력을 잡으면 사람의 뇌가 바뀐다.”는 말은 진실에 가까운 얘기로 들린다.

권력은 권위로부터 배우고 자문을 받는다. 권력의 정치를 하는 사람은, 사회에 원한이 많은 삼류의 정치가들이다. 보복성이 많고 강할수록 폭군에 가까운 폭력의 정치를 가한다. 후진국이고 철학이 빈곤할수록 아부성이 강하고, 증오심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래서 권력의 세도는 10년을 못 간다고 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권력 행위를 보노라면, 권력이 정치의 몸통을 주무르고 다스린다. 법을 통제하고 판·검사를 다스리며, 의학과 과학을 지배하고 있다. 심지어는 역사를 권력으로 통제하며 엮어가고 있다. 이같이 억지 주장과 완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무기가 곧 권력이다. 권력자는 국민 위에 군림하며 욕을 먹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만큼은 지배하지 못한다.

“권위(權威)”란 무엇인가? “어느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을 말한다. 조직에서는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구성원들에게 널리 인정되어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발휘할 때에 권위” 라고 부른다.

권위는 정신세계를 다스리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치외법권적인 존재의 가치를 지닌다. 연구자· 개척자· 발명자· 개발자· 생산자는 자신만의 노하우에 존경을 받는다. 권위는 끝내 권력을 지배하게 되는 자격이고 품격이다. 특히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수와 교사· 의사· 과학자· 장군· 철학자· 예술가, 독립운동가· 발명가 등이 있다.

정신세계의 지도자는 영혼 불변의 지도자가 된다. 권위를 가진 대표적인 사람이 세계 4대 성인군자(예수, 석가, 소크라테스, 공자)들이다. 그 사상과 이념은 지금까지도 온 세계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앞으로도 천만년을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권위자에게 자문받고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인격· 명예· 권위를 먹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따라서 권력자는 정치가요, 권위자는 학자들이고 전문들이다.

우리의 현실 세계는 어떠한가? 권위보다는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뻘겋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권력을 잡겠다고, 우후죽순들이 솟아 나와 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말로에는 항상 감방 생활이고, 국민의 원망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거짓말쟁이고 도둑이며, 자신만의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는 국민을 괴롭히고 파탄의 길로 몰아가며, 끝내는 국가나 조직의 파멸을 가져오게 만든다.

권위자는 권력자의 머리 위에서, 물음에 대한 답변과 자문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사법부 수장의 손에 놓여있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국민 앞에 약속하는 선서를 한다. 의사들도 최고 최선의 의료기술과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다가, 안되면 하느님께 기도하게 된다. 모두가 권위자인 성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다.

서양세계는 정신문명을 강조하다 보니, 신학대학의 컷트라인 점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러나 동양세계는 물질문명과 금전 세계에 혈안이 되기에, 의대와 법대를 가고 있다. 서로가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유명한 철학자들은 서양 출신이 많다. 사람은 누구나 권위를 먹고 살아야만 웃을 수 있고,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권위가 권력을 지배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전) 평택 청북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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