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칼럼>
지도자의 자리
소설가 석 도 익
사람은 일을 하여 소득을 얻는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사회에 일원으로 참여하며 각종조직과 모임 직장 등에서 인간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살아간다.
어디에서든 사람이 모이면 질서가 필요하고 질서를 지키려면 규칙이나 규범이 있으면 좋고, 조직이나 일을 위해서 앞장서는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직위가 존재하게 된다.
민주화 지방화가 가속되면서 대통령에서부터 마을 이장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선거로 선출하게 되고, 권력이나 이권을 가진 단체에서부터 친목회 회장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이 선거로 선출하니 모든 일이 민주적으로 술술 잘 풀려나가야 마땅하다.
우리가 말하는 직위라고 하는 것은 명예스러운 자리다. “남자는 명예를 얻기 위해 산다.” 는 말도 있듯이 가문에 영광이라며 앞 다투어 직함을 얻으려 하는 이유에 이권까지 얻을 수 있다면, 머리 터지는 경쟁이 일어나기도 하며, 쟁취한 직함은 바로 명함 맨 위에 새겨지게 되는데, 직장이나 사회단체나 어떤 곳이든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그 조직이 활력이 넘치고 또는 침체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높낮이를 말할 때 “직책이 뭐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위가 뭐다?”라고 하며 누구나 계급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본다. 이는 소시민으로 늘 주눅 들어온 마음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직위란, 직무상에서 부여되는 사회적 행정적 위치를 말하는 것이며, 직책이란, 직무상에 책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기술되어있다.
그렇게 본다면 직위는 명예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직책은 일을 맡은 자리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지도자를 뽑을 때는 일을 해달라고 직책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출 된 사람은 조직을 이끌어 나가며 밖으로는 조직에 대표로 부족함 없도록 하길 바라는데, 지도자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유형일수 있다.
직책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앞장서 나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는 조직의 가운데 서서 함께 소통하며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직위를 이용해 뒤에서 조직을 감시 독려하며 몰아가는 지도자도 있을 것이다.
앞장서 가는 사람은 자칫 독선과 아집으로 소통부재가 있을 수 있어 염려된다. 그러나 빨리 갈수는 있을 것이나, 독재라는 질타도 받을 것이다.
한편 뒤에 서서 구성원을 앞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민주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독재자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잘못되면 저만 빠져나가고 모두 구렁텅이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뒤에서 인민을 앞으로 몰아가는 지도자는 아마도 사회주의로 지상낙원을 만든다는 북한의 김 씨 왕조일 것이다.
가장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지도자는 가운데서서 함께 소통하며 가는 지도자가 바람직하지만, 이를 시기하며 경쟁하여 편을 만드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구성원의 의식구조가 바르다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정치가 짧기는 하지만, 시급한 민생고를 해결하고 조국근대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마땅히 존경받아야 함에도 정치인들이 지금까지도 그를 독재자로 질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뜻대로 앞장서 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선거는 민주의 꽃이라고 하는데 수없이 치러야하는 선거 누구를 선택해야 되는 가에 신중해야 하고, 지도자로 앞장서려고 출사표를 내는 사람은 명예와 권력이 있는 직위를 바라지 말고, 일을 하기위한 직책을 얻으려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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