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역사문화박물관 설립에 관한 제안
우리 홍천은 한민족이 동북아시아 일대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살기 시작한 시기가 구석기시대부터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북방면 하화계리의 홍천강 유역에서 5만∼10만 년 전의 중기 구석기시대 것으로 보이는 석영제(石英製) 찍개·긁개·찌르개 등이 출토되어, 이 우리지역에서 구석기시대에 인류가 살았음을 입증해주고 있으며 두촌 역내리 내촌 물걸사지 등 홍천각처에서 발견되고 출토된 보물급의 각종 유물들은 찬란했던 홍천역사문화를 입증해주고 있다.
높고 낮은 산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상 여러 갈래의 골짜기가 이어진 분지인 홍천군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영역에 속해 벌력천현(伐力川縣)이라 불렀다가. 757년(경덕왕 16) 녹효현(綠驍縣)으로 개칭되었고, 삭주(朔州)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별호(別號)는 화산현(花山縣)이었다.
1018년(현종 9)홍천현으로 개칭되어 홍천정명 1,000년을 지나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고 있다.
홍천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귀한 역사와 유물, 유적이 가득함에도 박물관이 없는 현실이다.
홍천군에서는 홍천박물관설립을 위하여 오래전부터 행정력을 동원하여 다각도로 조사연구기획하고 있었으며 그에 따른 예산을 확보하기위하여 관계부처와 노력하여 왔음에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홍천이라는 지명이 2018년 정명(定名) 1천 년이 지났음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이 자긍심을 뒷받침해줄 내용이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각 지자체들은 박물관이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여행객은 단순히 그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만을 찾지 않는다. 아이들의 교육 목적뿐 아니라 성인들만의 여행에서도 '생각거리'를 찾고 즐긴다.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수집ㆍ진열ㆍ보존하는 목적을 뛰어 넘어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이 시점에 우리 홍천의 박물관 설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천년의 역사 그 이전 선사시대부터의 선조들이 삶을 영위하며 문화를 창출했던 찬란한 문화의 흔적들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되어있어 홍천의 정체성을 보여 줄 박물관을 통해 우리의 후손들이 홍천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어 자존감도 높이고 지역사랑을 더 깊게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박물관은 그냥 건물일 뿐 그 안에 소장하고 전시할 유물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위치선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은 그 위치부터 박물관다워야 한다,
우리 홍천에는 주위가 모두 박물관이고 박물관에 걸 맞는 건물도 있음이 천혜의 유산이고 할 수 있다.
홍천군의 심장인 홍천군청 옆에는 유교의 주요 덕목인 인, 의, 예, 지, 신의 본산인 강원문화재 자료 제 99호인 홍천향교가 있고, 오른편 아래쪽에는 홍천카토릭성지인 등록문화재 제 162호인 홍천성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심부에 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찬란하게 발전시킨 근거인 보물 제 79호 희망리 삼층석탑과 보물 540호인 홍천괘석리사사자삼층석탑이 나란히 존치되어 있다.
믿음의 종교까지 화합을 이루어 놓은 홍천의 모든 역사를 품어 안고 있는 듯 한 근대문화유산건축물로 등록문화재 108호인 현재 홍천미술관(옛 홍천군청) 건물이 자리해 있음은 예삿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근대문화유산건축물을 홍천역사문화박물관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근대문화유산건축물에 고대에서부터 창출된 홍천의 역사문화를 담아놓는다면 이것은 금상첨화라 아니할 수 없다.
박물관에는 여러 가지 행정적이 규제와 조건 등이 맞아야 함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과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국의 어느 지자체도 가지고 있지 못한 이러한 곳은 홍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최적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이를 조명하여 홍천역사문화의 길로 연결시키는 역사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홍천을 널리 홍보함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다시 천년을 내다보며, 홍천역사문화박물관에 대하여 감히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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