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투 "비 광(光)"
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
고 그만 두거나 대충하여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기회를 많이
잃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화투장의 '비 광(光)' 그림에는
도복을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 로 '기치카제'
라고도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서예가의 길을
걷던 그가 어느 날 마음이 극에
달해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하고
일어나 밖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고 합니다.
그때 밖에는 비가 뿌려댔고 그는
비참한 심정으로 우산을 들고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그때 빗물에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떠내려 가지
않기 위해 드리워진 버드나무를
잡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모습
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에 젖은
버들가지는 미끄럽고 너무 높아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질 않았습니다.
이런 개구리를 보고 그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런데 그때 갑자기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버들가지가 휙 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휘어지자 이때를 이용하여 버들가지를 붙잡은 개구리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습니다.
그걸 지켜보던 '오노도후' 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 어리석은 건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나로구나!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서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한 기회를 자기 행운으로 바꾸었거늘 나는 저 개구리처럼 노력은 안 해보고 이제껏 불평만 늘어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른다는 의미로 '운도 실력의 일부'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남의 행운만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오노도후' 는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공부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화투장에서 12월을 나타내는 '비광(光)' 그림에 '오노도후'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것은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까지 열심히 노력하라." 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자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같이 마주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매일 문자를 주고 받을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