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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시청률 올리기 제왕 박 대표야”를 보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하여 연출자가 극본과는 무관하게 즉석에서 상황을 바꾸어 연출하는 모습에서 방송사들의 생존경쟁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웃다가도 우울해 진다.
가끔 극본을 쓰는 친구인 작가들과 만나는 기회에 “아무리 글을 써서 먹고살아야 한다지만 어떤 부분들은 지나치더라. 라는 질타를 하면 하나같이 자기들의 잘못이 아니란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하여 좀 더 자극적인 방법으로 수정하여 연출하기 때문에 그렇게 변질된단다. 또한 사회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외설작품을 써서 물의를 일으킨 작가들도 없다할 수도 없을 것이다.
TV채널이 수없이 생겨나 저마다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마당에 KBS에서는 시청료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년전부터 KBS TV화면에는 광고대신 시청료 올려달라는 문자 자막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와서 시청자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지나간 시대 재건국민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며 미래 농촌마을의 청사진을 발표하던 홍보사진에 농촌마을 주택은 서구식 기와지붕에 TV안테나가 집집마다 그려져 있었다. 당시에는 꿈으로나마 기대하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집집마다 방마다 TV는 당연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 어디를 가나 중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가지고 다니는 손 전화나 차안에서도 원하는 채널을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도 이와 못지않은 화면으로 시청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TV방송은 1961년 12월 31일 KBS가 첫 전파를 내보냈고, 1981년부터는 컬러화면으로 보게 되었으며, 국산 TV제품들이 다양한 모델로 세계시장을 점유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국영으로 운영되는 KBS는 1363년부터 수신료를 징수하기 시작하였으나 시청자들의 저항으로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 1994년부터 한전전기요금에 첨부하여 부과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KBS는 가만히 앉아서 시청료를 받아 챙겨왔다.
그것도 사무실이나 가정집이나 할 것 없이 전기 줄만 닿으면 방마다 TV수신료를 청구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전기세로 내어왔던 실정이다.
모든 물가가 올라가기만 하는 시대에 20여년을 2,500원에 못 박아 놓은 시청료이니 올리자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KBS1 TV가 광고방송을 않고 수신료수입으로 경영의 일부를 충당하여 난시청 해소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면모를 가추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농어촌 지역 시청자들은 유선을 달아야 시청할 수 있으니 결국에는 이중으로 시청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그들의 시청료 올리기 농성에 항복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현행 시청료에서 60%나 올린 4,000원을 인상하기로 의결했으며 국회에서 통과되면 실행될 것이다.
KBS1 TV를 안본 다해도 시청료는 내야한다니 생각 같아서는 TV없애버리고 살고 싶다지만 애도 어른도 이미TV에 중독 된지 오래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떠한 일이든지 이래저래 국민을 위하여 한다니 국민은 봉이라 전기세가 또 올랐거니 하며 매월 가계비 쪼개서 내고 살아야 할 판이다.
편집자 주 : 칼럼의 내용은 홍천인터넷신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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