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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도 에누리도 타협도 사정도 없이 가버리는 시간은 오늘을 뒤로하고 마지막 잎새 같은 2012년 달력 뒤에는 새 달력이 인수위원회도 없이 교체 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빨리 가는 세월인데도 그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웃고 울어야했던 한해! 3월에는 서울에서 핵 안보정상회가 열리고 가을햇살로 땀흘린 결실이 영그는 9월27일 구미에서는 불산이 유출되어 한마을이 초토화 되고 1만2천여명 주민들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방송2사 노조의 최장기 파업으로 어수선한 날들 속에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가 3천조에 육박한다는 경제일기예보가 체감온도를 스산하게 하고 있으며 대향마트와 재래시장의 갈등은 의무 휴일제라는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래도 햇빛 쨍하는 소식은 UN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어 당당히 한목소리 하게 된데 이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면서도 일본에 대하여 움츠려들기만 했던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독도를 방문해서 국민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던 일과 여수엑스포세계박람회는 82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국가브랜드를 높여 남해안권 발전에 기조를 다졌다는 평가다.
또한 한 여름 밤 국민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런던올림픽에서는 원정경기사상 최고성적인 종합순위 5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온 국민이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했던 축구경기는 그동안에 찌들었던 마음까지도 씻게 해 주어서 잠을 설치고도 피곤하지 않게 만들어준 애국가였다.
연말에는 앞으로 5년 동안 나라 일을 잘해줄 여성대통령이 국민의 과반 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다. 신진정치인들이 앞서한 대통령을 위대하지 못하게 깎아 내림을 해서 잘못한 대통령만 있는 나라에서 이제부터라도 위대한대통령이 있어주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보내 놓고 보면 아쉬움만 남고 지나고 나면 잘못한 부문 못 다한 일 너무 많다. 오늘 이시간은 이제 다시올수 없는 것인데도 우리는 알면서도 보내야 하며 때론 빨리 가는 것도 같고 때로는 늦게 가는 것 같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가고 오는데, 무엇을 하며 그 귀중한 시간들을 보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뒤돌아 오지 못할 순간들이 이어진 시간들 그냥 보내버린 시간 속에 공허한 바람만 가득하고 무엇이라도 하고자 했던 시간은 흔적을 남아있고 따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오늘도 지구에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잘 돌아갈 것이며. 언제나 시계추를 흔들리게 할 것이다. 숫자판을 돌고 도는 시계는 세상을 돌리고 계절을 변화시키고 가고 가서 끝이 없고 오고와서 끝이 없이 흐르는 세월은 만나고 함께하고 헤어지고 잊어지게 한다.
바라건대 밝아오는 4346년에는 물은 맑게 흐르고 바람은 온화하게 불고 사람들은 월드컵 우승할 때같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원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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